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4:00:02
  • -
  • +
  • 인쇄
▲영흥화력발전소 (사진=인천시 옹진군)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화석연료를넘어서'는 16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한국남동발전, 인천시에 영흥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와 재생에너지 기반의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했다. 

영흥화력은 국내 61기 석탄발전소 중 6기가 밀집한 곳으로, 매년 약 32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인천 전체 배출량의 절반(48.8%)에 달하며, 미세먼지 역시 절반가량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르면, 정부는 영흥화력이 애초 수명이었던 30년을 채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암모니아 혼소 및 수소 전환을 통해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사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기반하지 않은 연료전환은 실질적 감축 효과가 없는 '허위 탄소중립' 대책"이라며 "경제성과 환경성 모두에서 사회적 비용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후솔루션 정석환 가스팀 연구원은 "암모니아 혼소는 80%의 석탄 사용을 지속하기 위해 20%의 암모니아를 사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는 온실가스 감축이 아니라 석탄 사용의 연장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을 때보다 2~3배 비싼 전기를 국민이 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영흥화력 1·2호기의 2030년 조기폐쇄를 공약했음에도 전력수급계획 반영에 실패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이미 2022년부터 1·2호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데도 조기폐쇄 되지 않고 있다"며 "인천시는 제12차 전기본 과정에서 반드시 조기폐쇄를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희 인천해바람시민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유엔에 제출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헌법재판소 기후소송 판결 이후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이 기후정의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및 확대를 위해 인천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 본부장도 "석탄발전소 폐쇄와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비용과 부담이 전가돼선 안 된다"며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산업 전환, 정의로운 전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충남환경운동연합 조순형 탈석탄팀장은 "발전공기업 5곳이 여전히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석탄발전의 지속은 주민 건강·농업 피해·바다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결코 '값쌌던 적 없는' 값싼 전기의 사회적 비용을 온 국민이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체들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영흥화력 2030 조기폐쇄 시나리오 수립 △석탄재 매립장 규제 완화 중단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통한 재생에너지 활용 전환 △남동발전의 조기폐쇄 계획 반영 △인천시의 공약 이행 등을 4대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영흥화력 조기폐쇄는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수도권 전력의 석탄 의존을 끊고, 인천이 RE100 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지방정부, 공기업 모두 더 이상 지체 없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 폐유리 재생원료 10% 사용

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기후/환경

+

기후비용 이익낸 기업에게 징수...유엔 '기후세' 논의 본격화

국제연합(UN)이 화석연료 기업에 세금을 매겨 기후 피해복구에 쓰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유엔 뉴욕본부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재개된 국제조세

이구아나도 기절했다...美 역대급 겨울폭풍에 110명 사망

미국이 30년만에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2주 사이에 연달아 닥친 겨울폭풍으로 사망자가 110명까지 불어나고, 정전사태로 난방을 하지 못하는 가구

EU 탄소배출권 '갈수록 귀해진다'..."내년 107유로까지 인상"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이 단기 등락을 거치더라도 앞으로는 더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유럽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스

[날씨] 밤새 '눈폭탄' 예보...출근길 '빙판길' 조심

폭설로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1일 밤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월요일인 2일 새벽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