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평균기온이 3℃ 상승하면 호주 시드니에서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45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기후청과 기후변화부는 기후위기가 호주에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영향을 다룬 '국가 기후위험 평가' 보고서를 통해 호주 전역의 온난화가 이미 1.5℃ 상승지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구 평균기온이 3℃까지 오를 경우 시드니에서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444%, 다윈에서 사망자 수는 42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도가 1.5°C 이상, 2°C 이상, 3°C 이상의 세 가지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에서 기후관련 위험이 지역사회, 경제 및 환경의 다양한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3℃까지 오르면 2050년까지 150만명, 2090년까지 300만명 이상의 해안 주민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호주 인구는 해안지역에 밀집돼 있어 홍수, 침식, 침수 등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인명손실과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공중보건 위험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적 비용도 1.5℃ 시나리오 기준 2050년에 홍수, 산불, 폭풍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비용이 연간 4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됐다. 간접적 피해 비용까지 더하면 그 영향력은 훨씬 늘어난다. 가령 부동산 손실은 2050년까지 6110억달러로 증가하고 2090년에는 7700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염으로 인한 업무 손실 일수는 3℃ 시나리오 기준 270만일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호주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적응 프레임워크도 발표했다. 2035년 배출량 감축목표는 이번주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이번 로드맵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결하고 모든 지역사회 및 산업을 위해 보다 탄력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호주 최초의 기후위험 평가와 국가 적응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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