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튜브·수경...테무·알리 '어린이 물놀이용품' 절반이 '불량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1 10:44:42
  • -
  • +
  • 인쇄
▲안전성 조사서 '부적합'으로 나온 물놀이용품 (사진=서울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물놀이용품 등 33개 제품 가운데 14개가 안전기준에 미달됐다.

서울시는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수영복·수경, 수모 24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9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한 pH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용 물놀이기구 3개 제품이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개 제품은 버클을 풀 때 소요되는 힘이 35N으로 국내 안전기준(50N)을 충족하지 못했다. 나머지 2개 제품은 본체 두께가 0.19mm로 기준치(0.25mm 이상)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물놀이 중 버클 풀림 및 제품 파손을 일으키며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용 수영복은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과 pH 항목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개 제품은 조임끈이 의복에 부착되어 있지 않았고, 끈의 자유단 길이도 기준(20cm 이하)을 초과했다. 2개 제품은 어깨끈에 부착된 장식성 코드의 자유단 길이가 기준(7.5cm 이하)을 초과하거나 목 부분에 사용이 금지된 자유단이 있었다. 이는 착용 시 걸림, 끼임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다른 1개 제품은 pH 수치가 기준치(pH 4.0~7.5)를 초과한 9.4로 나타났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자극 및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용 수경 2개 제품은 작은 부품이 쉽게 분리돼 삼킴 사고 위험이 있었다.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은 사용 금지(36개월 미만)하거나 경고 표시(36개월 이상 72개월 미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중 1개 제품은 36개월 미만 어린이용으로 벨트 장식이 분리되어 작은 부품이 발생했고, 다른 1개 제품은 36개월 이상 72개월 미만 대상이지만 경고 표시가 누락되어 있었다.

초저가 어린이제품 중 완구 3개 제품도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개 제품은 인장시험 시 날카로운 끝이 발생했으며, 또 다른 제품은 회전부가 찌름, 베임 등의 상해 위험을 줄이는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머지 1개 제품은 학습 완구로 제품의 평균 두께가 기준치(0.038mm 이상)에 미달해, 코나 입 등에 들러붙어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부적합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해외직구 시 제품의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오는 9월에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야외용품 및 간절기 의류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또는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