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사흘째...3조8400억 풀리자 편의점 매출 '껑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3:19:11
  • -
  • +
  • 인쇄
(사진=BGF리테일)

1인당 15만원씩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흘만에 신청자가 42.5%에 달하면서 편의점 매출이 껑충 뛰기 시작했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자는 1차 신청 사흘만에 전체 대상자의 42.5%에 달하는 2148만명에 달했고, 이들을 통해 지급된 금액은 3조8849억원에 이르렀다.

지급 대상자 대비 신청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으로, 전체 대상자의 45.2%인 136만5435명이 신청했다. 신청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제주로, 전체 대상자의 39.5%인 26만931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대상자의 42.2%인 385만3191명이 신청했다.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1594만64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카드 188만3825명,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 326만7307명, 지류 38만8710명 순이었다.

소비쿠폰은 신청 다음날 지급되는 방식이다. 첫날인 21일 신청했으면 22일 지급되는 식이다. 따라서 22일부터 소비쿠폰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사결제가 가능했다. 이 시점부터 편의점에서 먹거리와 생필품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국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 6월 24일 대비 178.4% 급증했다. 닭고기(134.1%), 국산 돼지고기(118.5%) 등 정육류가 매출 크게 늘었고, 김치(104.9%), 소스·장(79.4%), 국산과일(60.3%) 등의 매출도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같은 시기에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매출이 23.8% 늘었다. 봉지면(19.5%), 용기면(12.3%) 등 라면 매출이 13.9% 증가했고, 즉석밥(10.6%), 건강식품(31.7%), 가정간편식(HMR·19.6%) 등 가공식품 매출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러한 호황은 편의점들이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석식품과 간편식 등을 위주로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적용 품목을 다양화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추가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사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지속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소비 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요일인 24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9이면 신청할 수 있고, 25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5·0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28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소비쿠폰 사용기한은 11월 30일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KT "해킹 피해 고객에 5개월간 100GB·15만원 보상"

KT가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5개월간 무료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와 15만원 상당의 통신요금 또는 단말기 교체비를 지원한다고 29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위한 공식절차 돌입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추위는 사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환경

+

목표를 이미 60% 달성?...2035년 NDC 산업 배출전망 '뻥튀기'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과정에서 과거의 '산업부문 배출 과대추정 방식'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윤석열 정부가

해상풍력 확대한다면서..."개정된 기후부 지침서 환경·주민 배제"

정부가 개정한 해상풍력 환경성평가 지침에 환경영향과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녹색연합과 함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으로 둔갑..."REC 관리 사각지대 바로잡아야"

수입산 폐목재가 국산 원목으로 둔갑하는 등 국내 발전5사가 사용하는 폐목재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남동·남부·서부&mi

억만장자 1명 하루 800kg 탄소배출...하위 50% 하루 2kg 배출

세계 최상위 0.1% 부유층이 단 하루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전세계 하위 50% 인구의 1년치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영상] 시속 298㎞ '괴물' 허리케인...자메이카 쑥대밭 만들고 쿠바行

카리브해 섬나라 자메이카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쑥대밭이 됐다.자메이카를 강타한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는 카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