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8 10:09:05
  • -
  • +
  • 인쇄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제조되는 전기차와 배터리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미 상무부는 "중국이 자국보다 낮은 가격으로 흑연을 수출하며 시장을 교란했다"며 "중국 공급업체들이 우리에게 '덤핑'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내 흑연 공급업체들의 반덤핑 청원에 따른 예비 결정이지만 바로 실효돼 기업들은 즉시 관세를 납부해야 하며, 12월 최종 결정에서 부과가 철회될 경우 전액 환급받게 된다.

미국 음극재 공급자 연합체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덤핑은 중국이 경쟁을 약화시키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악의적 수단"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사용하는 정제 흑연의 거의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무역 제재에 나섰지만, 미국 내 공급망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올해 2월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업체들과 공급계약은 맺었지만, 상업 생산 수준의 품질과 순도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전기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흑연은 배터리 원가의 8% 미만이지만, 흑연의 가격이 두 배로 오를 경우 배터리 가격이 1000달러(약 139만원)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도 이미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미국산 흑연은 아직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해외 공급 의존도가 높아 이번 관세 결정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은 이미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를 결정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초 서명한 법안에 따라, 전기차에 적용되던 세금감면 혜택은 오는 9월 30일 종료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축소되는 상황에 배터리 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전기차 자체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