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역에서 유례없는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 나타난 한글피켓들이 화제다. 한국의 탄핵시위에 쓰인 피켓이 바다 건너 미국에서 그대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미국 애틀랜타주 시위 현장이 찍힌 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미국인은 한글로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탄핵시위에서 얻어온 피켓을 지난 3월 한국에 왔던 미국인 친구에게 선물로 줬다"며 "그 친구가 시위에 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 친구는 한국의 탄핵시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 피켓을 미국 시위에서도 들어올렸다고 누리꾼은 전했다.
또다른 사진에는 '내란종식 민주수호'라고 한글로 적힌 피켓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에 다른 누리꾼들은 "한국 민주주의 수출",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선진국은 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일어나 수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을 비롯해 시위대를 향한 차량 공격 등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약 1만명이 모인 집회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노인이 말에 탄 경찰과 맞서다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됐고, 경찰이 길 가던 행인을 넘어트린 뒤 곤봉을 치켜든 장면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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