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6월초부터 33℃ '무더위'...전세계가 때이른 폭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0 09:56:11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6월초부터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30℃가 넘는 무더위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때이름 폭염 현상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22~33℃에 이르는 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 상층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이다.

서울과 부산 낮 최고기온은 26℃, 인천은 22℃, 대전과 광주는 29℃, 대구는 33℃, 울산은 30℃로 예상된다. 최고 체감온도는 전남 동부와 경상권 내륙에서 31℃ 이상까지 오르겠다.

당분간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30℃를 웃돌 전망이다.

햇볕도 강하게 쏟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또는 '높음' 수준, 광주와 진도 등 일부는 '위험' 수준이겠다.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또는 '위험'이면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위험'인 경우 되도록 바깥에 나가지 않은 것이 권고된다.

경기남부와 강원, 남부지방은 오존이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광화학 반응으로 오존이 형성돼 중부지방 일부와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오후 한때 오존 농도가 높겠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폭염은 해마다 일찍 찾아오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는 연평균 16.4일을 기록했다.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0년간 폭염일수는 평균 9.9일로, 최근 40년 동안 6.5일 늘어났다.

폭염이 시작된 날도 같은 기간 경기 기준 평균 6월 26일에서 6월 17일로, 9일 단축됐다. 도내 여름일수(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날의 수)는 114.1일에서 129.6일로 15.5일 늘었다. 해당 기간 도내 6~8월 평균 기온도 23.6℃에서 24.6℃로 1.0℃ 상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올해는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4~6일(현지시간) 사흘간 진행된 하지(정기 성지순례) 기간 낮 최고기온이 무려 40℃를 넘었다. 이에 사우디 당국은 열사병, 탈수증 등 순례객의 건강 문제에 대비하고 양산 사용, 물 섭취, 밝은 색 옷 착용 등을 당부했다.

유럽은 이미 봄철부터 폭염을 겪고 있다. 독일 기온은 28℃까지 치솟았고, 이탈리아 로마는 26℃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는 5월 낮 최고 기온이 30℃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프랑스 중북부 지역도 평년보다 10℃ 가량 높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스페인 남부와 중부, 포르투갈, 프랑스 남부 지역 등에서 기온이 30℃ 중후반까지 치솟는 등 유럽 곳곳에도 이례적인 더위가 찾아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2035년 NDC 61% 미만이면 기후관련 민간투자 위축될 것"

국내 기후관련 투자와 산업을 성장시키려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최소 61% 이상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30일 기후솔루션과 글로벌기

삼성물산, 판교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모든 공사중단"

삼성물산은 29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PSM타워' 오피스텔 신축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사과한

기후/환경

+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 기공식…기후장관 "모빌리티 탈탄소화 지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이 들어선다.현대자동차는 울산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부지에서 '수소연료전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 핵심원료 만드는 신촉매 개발

이산화탄소로 친환경 연료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신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구기영 박사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수소와

"2035년 NDC 61% 미만이면 기후관련 민간투자 위축될 것"

국내 기후관련 투자와 산업을 성장시키려면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최소 61% 이상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30일 기후솔루션과 글로벌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