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면 현금 주는데도...'탄소중립포인트' 이용률 고작 29%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3 10:11:21
  • -
  • +
  • 인쇄

국내에서 친환경 소비촉진을 위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소비자 32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도 이용현황을 온라인으로 조사해보니, 전기·수도 사용량을 절약하거나 텀블러 및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전환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29%(928명)에 그쳤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제휴처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친환경 생활 실천률 제고를 위해서는 포인트 제휴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포인트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소비자(928명)가 현재도 이용하는 비율은 77.5%(719명)로 친환경 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 이유 '경제적 혜택'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5.6%로 가장 많았다.

또 전기 절감량에 따라 전기요금을 할인받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0.7%(663명)였다. 마찬가지로 경제적 혜택의 유무가 제도를 계속 이용하거나 중단하는 주된 이유였다. 

화장품이나 식품의 표시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하는 'e-라벨' 이용해본 소비자는 9.2%(295명)에 불과했다. 녹색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을 이용해본 소비자는 9.1%(290명)였다.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은 이용을 중단한 소비자(194명)의 20.8%(31명)가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현재 녹색매장(녹색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 및 지원하는 환경부 제도)은 2025년까지 850개소를 지정할 계획인 반면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은 4개사(우체국쇼핑, 인터파크, 홈플러스, 현대이지웰)만 운영 중이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도 일상 소비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새활용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29.4%(941명)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0.1%(1922명)가 새활용 제품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QR코드로 제공하는 제도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새활용은 단순히 물건을 재사용하는 재활용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으로 신상품을 만드는 작업이므로 제품에 사용된 재료, 품질, 안전성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제도인 느린 배송 방식을 이용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포인트가 적립되는 느린 배송 방식'을 선택한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6.7%(1815명)로 '할인쿠폰이 지급되는 느린 배송 방식' 36.3%(1,160명) 보다 높았다.

평균 배송기간(2일)보다 더 기다려 이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 2175명 중 85.9%(1868명)는 추가로 1~3일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응답했고, 4~7일로 답한 소비자도 14.1%(307명)였다. 소비자가 기다릴 수 있는 느린 배송 기간은 평균 3.5일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