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신용보증기금과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상호관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상승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에 품목관세 25%를 부과하면서 중소·중견기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은행들이 내준 기업대출 잔액은 2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1조4000억원 감소해, 7000억원이 감소한 대기업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말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 측면에서도 은행들이 신용위험 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 영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총 2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보증비율 최대 95% 상향 △기업당 보증한도 최대 500억원 확대 △성장 로드맵별 맞춤형 보증 등이 제공된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상호관세 위기극복 금융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적시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혁신성장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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