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초미세먼지 3.3% 개선됐는데...서울과 제주는 더 악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3:24:44
  • -
  • +
  • 인쇄
▲올 1월 미세먼지로 희뿌연 중랑천 일대 (사진=연합뉴스)

올겨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국 평균 20.3㎍/㎥로, 지난해보다 약 3.3% 개선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023년 12월에서 2024년 3월말까지 제5차 계절관리제 시기에 평균 농도는 21.0㎍/㎥였고, 그 이전 4차 계절관리제 시기에 농도는 24.6㎍/㎥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됨에 따라 대기질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6차 기간에 '좋음(15㎍/㎥ 이하) 등급' 일수는 전년의 47일보다 7일 증가한 54일로 기록됐고, '나쁨(36㎍/㎥ 이상) 등급' 일수는 15일에서 12일로 3일 줄었다. 다만 대기정체 등의 이유로 비상저감조치 횟수는 2일에서 3일로 1회 늘어나는 등 부분적으로 악화된 날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경남, 충남, 대구, 세종 등 11개 시도는 0.8%~10.9% 좋아진 반면 울산과 제주, 서울 등 6개 시도는 1.1%~7.9% 악화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정부는 3월 한달간 '봄철 초미세먼지 총력대응'을 위해 초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387곳과 자발적인 저감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 배출허용기준보다 강화된 배출농도 기준 설정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석탄발전 부문에서도 계절관리제 기간 중 최대 30기의 가동을 일시중지하고, 최대 47기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수도권 및 6대 특·광역시에서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행정·공공기관 소유의 4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시범 확대했다. 이러한 조치로 일평균 운행제한 적발 건수는 제5차 계절관리제 대비 310건이나 감소(5차대비 43.7% 감소, 5차 709건 → 6차 399건)했다.

농촌 지역의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합동 집중수거 기간을 운영하고, 산림 인접지역과 고령 농업인이 많은 지역은 영농잔재물 파쇄기 지원과 파쇄지원단을 운영했다. 마을회관과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밭작물 재배에 사용된 폐비닐과 폐농약병과 같은 영농 폐기물에 대해서도 집중수거를 실시해 약 6만8000톤을 처리했다.

한편 바람이 강한 기상여건이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강수 일수가 낮은 것은 대기질 개선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환경부는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포함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오는 5월 중에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종합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