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이 우산과 가방으로 변신...정부 '폐현수막 경진대회' 개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3:06:57
  • -
  • +
  • 인쇄
▲현수막을 재활용해서 만든 어린이 우산 (사진=환경부)

한해 5000톤 넘게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찾기 위한 경진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을 소각·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5408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33.3%(1801톤)가 재활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폐현수막 발생량 6130톤, 재활용률 29.6%(1817톤)에 비해 발생량은 11.8% 줄고, 재활용률은 3.7%포인트(p)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의 현수막들이 폐기되고 있어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공공기관 및 민관 협업 부문으로 나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를 16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다.

경진대회를 통해 5개에 불과했던 폐현수막 재활용 관련 자자체 조례가 75개로 늘어나는 등 지자체와 민간 재활용 업체와의 협업이 확대되면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경진대회는 공공부문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참가 대상을 지자체 외에 공공기관까지 확대하고, 시상 규모도 행정안전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 각 1점에서 각 3점으로 늘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주요 폐현수막 재활용 실적과 계획을 5월 16일까지 환경부로 제출하면, 서류심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실적 평가를 통해 9월말 우수기관 6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진대회의 절차는 환경부 누리집(https://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경진대회 결과 공공 부문에서는 파주시가 최우수상(행안부장관 표창)을, 민·관 협업부문에서는 경기도와 롯데마트가 최우수상(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파주시는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지역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도내 롯데마트매장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광장 무대 패널, 벤치 등으로 재활용해 전통시장에 기부했다.

정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면서, 환경친화적 현수막 제작도 확대할 수 있도록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말, 지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전국 75개 지자체에 총 1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지난해는 행안부의 15억원의 지원비로 각 지자체에서는 수거한 현수막을 활용해 마대자루 69만여개, 장바구니・앞치마 등 25만여개를 제작했고, 환경친화적 현수막 2만7000여개를 제작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기후/환경

+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날씨] 비 없이 10일 넘게 '쨍쨍'...7월 '열대야' 최장기록

집중호우가 전국 곳곳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부터 지금까지 열흘 넘게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불볕더위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온실가스도 車배기가스 규제도 폐지"...美 환경규제 '흔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환경규제의 근간이 되는 온실가스 평가를 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제한도 폐지할 계획이다.리

밭에서 익어버린 단호박…폭염에 농산물과 축산 피해 잇달아

단호박이 밭에서 그대로 익어버리는 등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제주시 한경면에서 미니 단호박 농사를 짓는 제주볼레섬농장 대표는 지

전담부서 해체한 美 'COP30' 불참할듯...기후리더십 中으로 이동?

미국이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연합(EU)과 기후협력까지 맺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