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비트코인 '널뛰기'…이번엔 왜 오르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2:47:10
  • -
  • +
  • 인쇄

8만달러선이 무너지며 한때 7만6000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다시 8만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3540달러(약 1억2129만원)로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2.11% 상승한 1887달러(약 2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까지 추락한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던 비트코인은 12일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에 동의한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캐나다간에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완화될 징후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온타리오주의 전기료에 대한 할증료 부과는 트럼프가 지난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진됐고, 이에 트럼프도 관세를 2배 인상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후 온타리오주 주지사가 미 상무장관을 만난 직후 할증료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관세에 대해 경감할 수 있나'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고 답해 미국과 캐나다간 갈등이 화해모드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취임 전후부터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기대감에 수직상승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추락했다가 가상자산을 전략비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표에 또다시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가 추가 예산을 들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매수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트럼프의 말 한마디와 미국의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트럼프 입 좀 막아주면 안되나", "나라 경제를 걸고 도박하는 것 같다" 등 날선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기후/환경

+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 '득실'…식량손실 더 커진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의 발생 범위와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식량손실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온 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