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기후변화대응' 7차 평가보고서 2028년 3종 발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5 11:38:13
  • -
  • +
  • 인쇄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IPCC 제62차 총회(사진=IPCC SNS 캡처)

기후변화 정도와 인류 대응수준 등을 평가하는 정부간협의체(IPCC)의 7번째 보고서가 2028년 발간된다.

환경부와 기상청 등은 IPCC가 지난 24~28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제62차 IPCC 총회에서 실무그룹(WG) 평가보고서 3종의 개요를 승인하고 발간 일정을 정했다고 5일 밝혔다. 3종의 평가보고서는 각각 2028년 5월, 6월, 8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IPCC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가 1988년 공동설립한 국제기구로 현재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IPCC는 지난 1990년부터 5~7년 주기로 기후변화와 대응 현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내왔는데, 유수의 과학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IPCC 회원국들이 검토해 전원 동의해야만 채택되기 때문에 IPCC 보고서는 '전 세계가 함께 내놓은 가장 과학적인 기후변화 진단서'로 평가받는다. IPCC 보고서는 실무그룹 보고서 3종과 특별 보고서, 그 둘을 종합한 종합보고서로 구성된다.

우선 제1실무그룹 보고서엔 기후변화 현황과 원인, 지구 온도 전망 등이 담긴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전 지구 단위에 더해 지역 단위 기후변화 현황과 원인도 담아져 직접적인 영향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겠다.

또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발생 시 영향이 큰 현상 △기후변화 임계점 △지구 온도가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오르는 오버슈트를 포함해 지구 온도가 안정화하는 경우에 지구 시스템 변화 등 보다 폭넓은 상황을 상정한다.

제2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을 다룬다. 기후변화가 끼치는 영향을 지역별로 평가하는데, 이전 보고서와 달리 손실과 피해에 대한 대응과 대응에 필요한 재정과 관련한 장이 추가됐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기후변화 관련 논의에서 기후변화로 개발도상국이 입은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정을 선진국 중심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가장 활발히 다뤄지는 의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평가 항목에 정신건강을 추가하고, 수산업이 받는 영향도 평가하는 등 평가 대상이 추가된다.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방안을 주제로 최근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부상중인 '이산화탄소 제거법'(CDR)에 대해 잠재성·한계·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이밖에도 기후변화 완화 과정에서 들어가는 재정 등을 강조한 게 이전 보고서와의 차이점이다.

또 실무그룹 보고서와 별도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다음 총회에서 개요 승인을 거쳐 '이산화탄소 제거,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방법론'에 관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IPCC 대응 협의회'(K-IPCC)를 통해 국내 전문가가 보고서 저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정부 소속 과학자의 IPCC 보고서 작성 참여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7차 평가보고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기후/환경

+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