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폭설에 강풍까지...도로통제되고 여객기는 멈추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4 10:26:33
  • -
  • +
  • 인쇄
▲강원 태백지역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월초부터 때아닌 폭설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봄의 문턱에서 갑작스럽게 폭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4일 새벽 강원과 경북 등 산간지역에서 시작된 눈은 3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눈과 비는 5일 오전까지 경북북동산지·경상동해안·제주까지 계속되고, 강원산지·동해안은 5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월요일인 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눈이 화요일인 4일부터 다시 펑펑 쏟아지면서 폭설이 쏟아진 곳곳에서는 항공기 결항에 도로가 통제되고 여객기까지 멈춰섰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김포공항 3편과 여수공항 1편 등 모두 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대설특보가 발령된 강원도와 충북, 경북 등 도로 7곳이 통제됐다. 백령∼인천, 녹동∼제주, 울릉∼포항 등 30개 항로에서 여객선 41척의 운항도 멈췄다. 

경북 울진군과 충북 영동군에선 7세대 7명이 사전 대피했다. 시설 피해의 경우 경북과 강원에서 비닐하우스 7건, 축사 1건, 인삼재배시설 3건 등 모두 11건이 발생했다.

이번 연휴기간에 강원 산간에서는 50㎝에 육박하는 폭설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9건이 넘는 교통사고와 10여차례의 생활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눈길 교통사고가 많았다.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했고, 강릉에서는 승합차와 봉고 트럭이 충돌했다. 또 고속도로 곳곳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이나 옹벽을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국립공원 10곳의 207개 탐방로로 폐쇄됐다. 설악산과 치악산, 태백산 등의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고, 오대산도 월정사∼상원사, 상원사∼중대, 상원사 적멸보궁을 제외한 탐방로를 통제 중이다.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표됐던 전남 진도에서 주택 침수가 발생했다. 주택에 있던 6명 중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3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제주를 비롯한 바닷가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SKT 사령탑 교체...신임 CEO에 정재헌 사장 선임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재헌 신임CEO는 법조인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T에 합류했다. 2021

기후/환경

+

호주 봄날씨 실화냐?...한낮 기온이 46℃ '지글지글'

호주 북부지역이 봄철인 10월에 40℃를 웃도는 폭염을 겪고 있다.호주 기상청(BoM)은 북부 지역인 퀸즐랜드주와 노던 준주의 일부 지역이 올해 가장 더운

폭염에도 실내온도 6℃ '뚝'…호주에서 옥상용 냉각코팅제 개발

폭염에 실내온도를 낮을 수 있는 옥상 코팅기술이 새로 개발됐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진은 폭염시 실내온도를 최대 6℃까지 낮출 수 있는 옥상용

[주말날씨] 단풍 보러갈 수 있을까...'가을비' 내린 후 쌀쌀

11월 첫 주말은 단풍이 물들며 완연한 가을날씨지만, 곳곳에 비가 내린 후 다시 초겨울 날씨가 오겠다.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

“기후위기 시대, 아이 낳기 두렵다”…출산 기피하는 美 Z세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이 미국 젊은 세대의 출산 결정까지 흔들고 있다.피유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시간대 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

1분마다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온난화로 年54.6만명 목숨잃어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인구 가운데 1분에 1명씩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90년대에 비해 23% 증가한 54만6000명의 전

섬나라 쑥대밭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4일만에 괴물로 변한 이유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멀리사'(Melisa)가 짧은 시간에 역대급 초강력 폭풍우로 발달한 것은 '해양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