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까? 반등할까?...비트코인 9만2000달러까지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5 11:59:52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10만달러까지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2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며 9만2000달러선 아래까지 밀려났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7시 22분(서부 오후 4시 2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0% 급락한 9만1852달러(약 1억3141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달 19일 11만달러선에 근접했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한달여만에 15% 가까이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오히려 조정을 받으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도 압력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지면서 이날 한때 9만900달러까지 내려가는 등 9만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되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지난 21일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추정되는 2조원 규모의 이더리움 탈취사건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기름을 부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에서 14억6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해킹으로 탈취됐고, 이로 인해 바이비트에서 약 40억달러의 대규모 예금 유출이 발생했다. 바이비트는 준비금으로 이더리움을 사며 손실분을 모두 메꾸었다고 했으나 충격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투자가 부진하면서 2월 한달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9억29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1.54% 폭락한 2511달러, 엑스알피(리플)는 12.15% 떨어진 2.31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5%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변경한 '비트코인 큰손'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매수에 다시 나섰지만, 하락세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비트코인 2만356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균 매수 가격은 9만7514달러로, 총보유량은 49만9096개로 늘어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