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게 무슨 일이야?...흑범고래 수백마리 해변에서 떼죽음

손민기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1:58:14
  • -
  • +
  • 인쇄
▲태즈메이니아 서부 아서 강 인근 해변에서 150마리가 넘는 고래가 좌초(사진=X)


호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 북서부 아서 강(Arthur River) 인근 해변에서 150마리가 넘는 흑범고래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흑범고래의 대규모 좌초 사례는 50년만의 일이다.

19일(현지시간) 태즈메이니아 당국에 따르면 해변에서 떼죽음을 당한 157마리의 고래는 흑범고래(False killer whales)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157마리 가운데 19일 오전 기준으로 9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고래들은 하루이틀전에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 공원 및 야생동물 서비스의 브렌든 클락은 "대규모 고래 좌초 사건은 일반적으로 들쇠고래(Pilot whales)에서 주로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흑범고래가 대규모로 좌초되는 사례는 50년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흑범고래가 집단으로 좌초된 사례는 1974년 6월 호주 태즈메이니아 북서부의 블랙 리버 해변(Black River Beach)에서였다. 당시 160~170마리의 흑범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또 지난 2020년 450마리가 넘는 긴지느러미 들쇠고래가 태즈메이니아 서부의 맥쿼리 항(Macquarie Harbour)에서 좌초된 사례도 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에서 90여마리의 고래가 생존한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래가 좌초된 지역은 200m의 강한 조류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선을 포함하고 있어, 구조대원들이 고래를 다시 바다로 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장비를 동원하기도 어려운 외진지역이어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고래들이 왜 좌초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흑범고래는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어, 한 마리가 위험에 처할 경우 무리 전체가 함께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특성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집단으로 좌초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태즈메이니아 당국은 "모든 고래는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망한 개체라 하더라도 무단으로 사체를 훼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이게 무슨 일이야?...흑범고래 수백마리 해변에서 떼죽음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