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친환경차 판매...기아는 13% 늘었는데 현대차는 1.1% 감소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19:07:30
  • -
  • +
  • 인쇄
▲기아 EV3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현대자동차는 감소하고, 기아는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3일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20만974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기아는 전년보다 13.1% 증가한 22만2085대를 팔았다.

판매 실적이 엇갈린 데는 현대차의 전기차 부진이 상대적으로 더 심했고, 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4만3802대로 전년대비 27.7% 감소했지만 기아는 4만1401대로 19.3%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현대차가 15만442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1.7% 늘었고, 기아는 전년대비 24.5% 늘어난 18만684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한껏 쪼그라든 가운데 가운데 기아의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는 중저가 모델 신차 출시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아 'EV3'는 지난해 하반기를 지난 7월말에 출시됐음에도 1만285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전기차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가격이 대부분 4000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현대차와 달리 기아 'EV3'는 3000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한다. 'EV3'는 이날 전기차 비중이 30%가 넘는 전기차 대중화 국가 핀란드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인정받아 '2025 핀란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기아 '카니발 HEV'의 판매고가 3만9547대로 1년 사이에 20배 넘게 급등했다. 야외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차량의 넓은 실내공간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고, 여기에 하이브리드로 효율성까지 갖추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달만 놓고 보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1만7869대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했고, 전월대비 9.7% 감소했다. 같은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8686대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고, 전년 동기대비 15.9%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24년 한해 현대차는 국내 70만5010대, 해외 343만 678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14만179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54만10대, 해외 254만3361대, 특수 6086대로 전년대비 0.1% 증가한 308만9457대를 판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