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 기후재해 사망자 2000명...피해액 336조원 넘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13:29:30
  • -
  • +
  • 인쇄

올해 발생한 피해규모 상위 10건의 기후재해 피해규모를 합치면 무려 2290억달러(약 336조2178억원)에 달하고, 희생자는 2000명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자선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는 올 한해 발생한 기후재해에 피해규모별로 순위를 매겨 상위 10건을 선정해 보험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피해규모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의 4분의 3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발생한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해 500억달러(약 73조4100억원)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해 최소 829명이 사망하고 126억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힌 태풍 '야기', 유럽을 강타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50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폭풍 '보리스', 그리고 중국 남부, 바이에른주, 발렌시아, 브라질의 히우그란지두술주 지역을 휩쓴 홍수가 있다.

이 재해들로 인한 손해배상금은 각각 모두 40억달러를 넘었다.

이밖에 재정적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기후재해도 사망자, 생태계 파괴, 식량 공급, 사회적 안정 또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측면에서 헤아릴 수 없는 연쇄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크리스천 에이드는 언급했다. 여기에는 서아프리카의 홍수, 필리핀의 산사태, 남부 아프리카의 가뭄, 방글라데시·가자·동남극의 폭염 등이 포함됐다.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빈곤국들은 대부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을 통한 피해액 산정에서 빠져있다.

패트릭 와트 크리스천 에이드 CEO는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배출량을 줄이고 빈곤국에 대한 보상 지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와트 CEO는 "가뭄, 홍수, 폭풍의 심각성과 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화석연료 연소와 배출량 증가로 재난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기후에 가장 취약한 빈곤국에 대한 재정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그 피해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