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동부에 이어...남부 해안에도 '미스터리공' 등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6:54:28
  • -
  • +
  • 인쇄
▲시드니 커넬의 실버 해수욕장에 떠밀려온 '미스터리공' (사진=NSW EPA)

미스터리 물질의 출현으로 호주 시드니 동부 해안이 폐쇄된지 불과 몇 주만에 시드니 남부 해안가에서도 정체불명의 '미스터리공'이 떠밀려왔다.

3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즈주 당국은 시드니 커넬에 위치한 해안가인 실버 해수욕장 동부에 여러 색깔의 공 모양 물질들이 떠밀려온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들에게 해당지역을 피할 것을 경고했다.

이러한 소식은 최초로 발견한 지역주민이 뉴사우스웨일즈주 환경보호청(EPA)에 신고하면서 전해졌다. 서덜랜드 샤이어 위원회는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의심 물질을 청소하는 일을 맡았다. 위원회는 청소가 완료될 때까지 해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EPA는 5일(현지시간) 해당 물질의 "크기, 모양, 색상이 다양하며, 어떤 건 둥글고 골프공 크기이고 더 큰 것은 모양이 다소 불규칙하다"고 설명했다. 색상은 희끄무레하거나 옅은 것부터 녹색, 회색,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실버해안 일부 지역 외 다른 해안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물질의 정체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호주 정당 중 하나인 NSW 녹색당은 EPA가 폐기물의 출처 규명에 지지부진하다며 "시드니 해변이 안전한지 대중에게 확신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 히긴슨 녹색당 환경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잔해물들은 폐수가 환경에 누출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5일에는 시드니의 쿠지 해수욕장에 골프공 크기의 검은색 미스터리공이 떠밀려왔다. 해당 물질은 인간의 배설물, 자동차오일, 머리카락, 음식물쓰레기, 동물성 물질, 폐수박테리아 등 온갖 유기물과 무기물이 뒤섞인 오염물질 '팻버그(기름덩어리)'로 밝혀졌다. 물질의 출처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존 베베스 NSW대학 조교수는 실버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물질이 "일반 하수구에서 발견되는 생활폐기물과 일치한다"고 봤다.

EPA는 이번에 발견된 물질을 쿠지 해수욕장에서 발견한 물질과 비교하고 있다. 서덜랜드 위원회는 "잔해물이 다른 해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 보타니만의 돌스 포인트 해변에서도 공 모양 물질들이 발견돼 청소 작업이 완료됐다. 지난달에는 시드니 남부 키아마의 해안에도 미스터리공이 밀려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