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 29일 법률초안 마감?..."소극적 논의로는 초안마련 어렵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21:42:45
  • -
  • +
  • 인쇄
▲28일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중인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INC-5 대표단장(왼쪽)과 주레사 리 국제 원주민 플라스틱 포럼 공동의장 ⓒnewstree


29일까지 마감할 예정인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법률 초안에 제대로 된 내용이 담기려면 협상국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INC-5 대표단장은 28일 오후 7시30분 기자브리핑을 통해 "협상이 시작되고 4일이 지났지만 시민사회, 산업계, 원주민 등 이해당사자 모두가 실망하고 있다"며 "각국이 협상에 임하는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열차사고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NC-5는 12월 1일 회의 기한까지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77쪽에 달하는 협약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요약본인 '논페이퍼'(Non-paper)를 기초로 △제품디자인⋅유해화학물질⋅플라스틱 생산 △폐기물관리·정의로운 전환 △재정·기술이전 △국가계획·건강·인식교육 4개 컨택그룹으로 나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4개 컨택그룹에서 합의된 의제를 법률 초안 작성 그룹에 보내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협약안 작성이 시작될 수 있다.하지만 협상은 폐기물관리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거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루이스 바야스 발바디에소 INC-5 의장은 29일 오후 12시까지 법률 초안에 필요한 합의내용을 전달하도록 마감시간을 못박았다.

이에 대해 히로타카 코이케 그린피스 선임 정치 및 외부관계 담당은 "INC를 100번 반복한다 해도 협상국들이 지금처럼 소극적인 태도로 합의에 임한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29일 12시가 된다 한들 결국 초안의 초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주레사 리 국제 원주민 플라스틱 포럼 공동의장은 "선진국들의 무한 소비주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원주민들은 자국 내에서도 가장 소외된 집단"이라며 "INC-5에 참석하기 위해 적지않은 경비까지 부담하면서 왔는데 총회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화학업계 로비스트들의 압도적인 숫자에 극도의 모욕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포브스 대표단장은 "플라스틱이 우리 모두를 포함해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느슨한 협약은 협약 당사국들 스스로를 해치는 행위"라며 "이제는 우호국연합(HAC)를 비롯한 책임있는 국가들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유골로 '인공 산호초' 조성...탄소도 줄이고 장례문제도 해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유골로 인공 산호초(암초)를 만드는 신개념 장례방식이 영국에서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유골로 암초를 제작해

남아공 겨울인데 물난리...어린이 태운 버스에서 시신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

제주 '장맛비' 시작...본격적인 장마는 언제부터?

12일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비는 13~14일 전국에도 내리지만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본격적인 장마는 19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동해...난류어종 방어·전갱이 급증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오르면서 방어·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급증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에서 정치망으로 잡은 어획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