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로"...기아-한전 '전력생태계 구축' 나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4 10:01:43
  • -
  • +
  • 인쇄
▲왼쪽부터 한국전력공사 이준호 안전&영업배전 부사장과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사진=기아)

기아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목적기반차량(PBV)을 활용한 전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서울 압구정 브랜드 체험관인 Kia 360에서 한전과 '기아 PBV 활용 미래 전동화·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현대차그룹 GSO EV혁신전략사업부 송복구 전무, 한국전력공사 이준호 안전·영업배전 부사장, 이경윤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기아는 한전의 직무 특성에 맞춘 PBV 모델을 개발한다. PBV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다.

이밖에도 양사는 전력 생태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PBV를 활용한 양방향 충·방전(V2G, Vehicle to Grid), 전기차 자동 결제 충전(PnC, Plug & Charge)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PBV를 활용한 양방향 V2G 기술이 마련되면 지역 내 전력 수요가 높을 때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의 배터리가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될 수 있다.

자동차 1대의 배터리 용량은 제한적이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연결된 차량이 많아지면 이론적으로 지역 전력망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한전은 "업무용 PBV와 V2G 서비스를 활용해 전력 피크를 저감할 수 있다"며 "재해·재난 때 긴급히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기아는 한전 부산울산본부에서 우선 PBV를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협약으로 모빌리티 맞춤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전력 신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아의 지속적 협력 체계를 통해 미래 전력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