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문화재단, 시각장애인용 음악교재 500권 본격 보급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6:15:11
  • -
  • +
  • 인쇄
▲점자악보와 촉각음악교재 (사진=서전문화재단)

서전문화재단법인이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및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손잡고 제작한 시각장애 음악인을 위한 점자악보와 촉각음악교재가 23일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세 기관이 시각장애인 음악활동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관련 교재를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세 기관은 '소리를 만지다'로 진행된 1차 사업의 결실인 점자악보 403권과 촉각 음악교재 100권을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유관기관 90여곳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점자악보와 촉각 음악교재는 시각 장애인의 학업, 연주, 취미 등 다양한 목적의 음악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촉각 음악교재는 시각장애인들이 음악 점자를 더욱 쉽고 간편하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음악기호와 악보가 촉각 이미지로 구현된 특수교재다. 특히 이 교재는 QR코드를 함께 제공해 음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점자를 학습하지 못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도 높였다. 아울러 묵·점자 혼용으로 제작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전문화재단은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및 실로암과 함께 오는 11월부터 2차 사업 '세상을 밝히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개관한 '오디움(Audeum)'에서 시각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장벽을 없애고 창작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빈티지 오디오'와 '소리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오디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동선을 재구성하고, 시각장애인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 실로암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음악 활동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악보, 촉각 음악교재 보급을 진행하게 됐다"며 "1차 지원사업 결실을 기반으로 음향, 청각 콘텐츠를 누구나 어떠한 제약도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디움은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중대한 가치임을 인식하고, 음향 및 청각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의 장을 넓히고자 설립됐다.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및 전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