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능 못하는 수자원공사 풍력발전기...지난해 293일 '미가동'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7 09:49:09
  • -
  • +
  • 인쇄
▲수자원공사 풍력발전시설의 설계연간 발전량 대비 실발전량 (자료=임이자 의원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한 풍력발전시설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이 17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10년부터 유휴부지에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했는데 실발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가 설치한 풍력발전시설은 시화방아머리에 2기, 경인아라뱃길에 2기, 감포 댐에 1기 등 5개 시설을 설치했다.

시화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107.44%로 나왔지만 설계연간 발전량(5861MWh) 대비 실발전량은 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63.2%였다.

경인아라뱃길 풍력발전소 또한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99.48% 였지만 설계 연간 발전량(3633MWh) 대비 실발전량은 평균은 44.8%이며 22년엔 22%까지 떨어졌다.

감포 풍력발전소의 경우 시험인증서 발전효율이 99.17%이지만 4244MWh의 설계 연간 발전량에 비해 실발전량은 평균 37.8%이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10%까지 급감했다.

실발전효율이 낮은 이유는 풍력발전기의 미가동일수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감포 풍력의 경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여일이 넘게 미가동 상태였고, 지난해는 무려 293일이나 가동되지 않았다. 경인아라뱃길 풍력발전도 미가동일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66일동안 가동이 중지됐다.

풍력발전시설이 1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로 고장이 잦아지지만, 부품 대부분이 외국산이다보니 고장이 났을 경우 부품 수급 및 해외기술자 파견 등의 문제로 수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고 있다.

임이자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발전 생산이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풍력발전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휴부지에 풍력을 대체해 보다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공급을 위한 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