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친환경차 실적 희비..현대차 '웃고' 기아 '울고'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2 18:59:55
  • -
  • +
  • 인쇄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 '신형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신차에 힘입어 전월대비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기아는 전기차 약세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는 올 9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7.6% 증가한 1만947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기아의 9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2.8% 감소한 1만622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율이 65.2%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기아는 6.8%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실적 희비는 전기차 판매량에 의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만 놓고 봤을 때 현대차는 판매량이 2876대였던 전년 동월대비 87.6% 늘어난 5394대를 기록했다. 4800대를 기록한 지난 8월과 비교했을 때는 12.4% 오른 수치다.

특히 지난 6월말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월대비 44.2% 상승한 2075대를 기록해 전기차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전월대비 4% 감소했지만, 1172대로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간 '아이오닉 5'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오닉 5'보다는 덜 팔렸지만, 지난 4월 중순 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코나 일렉트릭'은 전월대비 140.3%, 전년 동월대비 203.8% 오른 632대를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의 경우 올 9월 전기차 판매량은 3692대로, 전년 동월대비 31.7%를 기록해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39.5% 감소했다.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차종은 2022대 판매된 'EV3'였다. 지난 7월말부터 출시돼 8월 판매량이 4002대에 달했지만, 올 9월 49.5% 급감한 것이다. 두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은 '레이'로, 전년 동기대비 판매 증가율이 1307.3%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판매량은 774대에 그쳐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대차의 올 9월 판매량은 1만3811대로 전월대비 6.7% 늘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율인 7.6%에 미치지 못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만2535대로 증가율은 18.2%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실적이 좀처럼 따라주지 못하면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2.8% 감소했다.

9월 현대차는 국내 5만5805대, 해외 28만8019대 등 총 34만3824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7% 증가했고, 전년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3만8140대, 해외 21만1002대 등 총 24만9842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0.8%, 전년 동월대비 4.5% 모두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시장 판매 본격화로 판매 만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EV4, 타스만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