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탄소세법' 발의..."세수 52조원 확보 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0 14:30:11
  • -
  • +
  • 인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용혜인 의원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탄소세법('탄소세법안'·'탄소세의 배당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용혜인 의원이 대표발의한 '기본소득 탄소세법'은 △탄소배출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탄소세를 과세하고 △세율은 온실가스 배출량 1톤당 8만원으로 정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유상할당분은 탄소세를 대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소득 탄소세법은 탄소세가 최종 소비가격에 전가되는 역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세 세입은 전액 균등 배당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2022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6억5450만톤에 온실가스 1톤당 8만원을 과세하면 약 52조원의 세수가 확보되고, 이를 1인당 지급하면 매달 10만원에 가까운 탄소세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혜인 의원은 "2026년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으로 글로벌 탄소국경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지켜내려면 조속한 탄소세 도입은 필수불가결하다"면서 22대 국회 첫 정기회 내 탄소세 도입을 모든 원내정당에게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용 의원은 △탄소세배당을 통한 탄소세의 역진성 해소 △탄소세의 우수한 탄소감축 효과 △글로벌 탄소국경제도 대응을 위한 국내 탄소세 도입 필요성 등을 이유로 기본소득 탄소세법이 탄소세 도입 방안 중 실현 가능한 유일한 방안임을 강조했다. 
   
특히 용 의원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면 탄소세배당은 천천히 사라질 수밖에 없고, 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늘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본소득 탄소세가 단지 기본소득 정책 도입을 위한 우회로가 아니라 탄소세 도입 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번 기본소득 탄소세법은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박수현, 복기왕, 소병훈, 영태영, 이수진, 정진욱, 김남근, 황명선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 함께 발의했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은 당론대로 22대 국회에서 탄소세 도입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기후/환경

+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