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단백질, 육류보다 가성비 높고 탄소배출 낮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8 15:57:29
  • -
  • +
  • 인쇄

천연 식물성 단백질이 육류나 대체육에 비해 가성비가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에도 가장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최근 개발되고 있는 대체육 제품들은 염분이 높고 영양은 부족한 문제가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재단(Food Foundation)은 베이컨, 치킨너겟, 미트볼 등 육류제품 36개와 식물성 단백질 제품 68개를 대상으로 환경영향과 영양, 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이 육류보다 영양학적으로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두부와 세이탄(밀로 만든 대체육), 템페(인도네시아의 콩 발효식품) 등 가공된 식물성 단백질 △기업에서 개발·제조한 가공된 대체육 △콩과 곡물 등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단백질 등 세부류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며 건강에 좋은 제품은 콩과 곡물처럼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단백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식물성 단백질은 육류보다 칼로리 및 포화지방이 더 적고 섬유질이 더 많은 것이 밝혀졌다. 생산에 들어가는 물과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도 식물성 단백질이 훨씬 적었다.

다만 식물성 대체단백질은 육류에 비해 평균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한 정도였다. 반면 최근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대체육은 대부분 다른 대체 단백질에 비해 염분 함량이 높고, 철분과 비타민 B12가 강화된 제품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가격은 식물성 단백질이 육류보다 비싸다. 연구에 따르면 대체육은 육류보다 100g당 73% 더 비싸고, 기존 단백질 제품은 38% 더 비싸다.

식품재단은 "콩과 곡물은 천연 단백질 공급원으로 건강과 환경에 가장 큰 가성비를 제공한다"며 "포화지방, 칼로리, 소금 함량이 낮고 모든 제품 중에서 섬유질이 가장 많으며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채식주의 식단의 인기와 함께 비육류 식품시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분석가들은 2030년까지 전세계 비육류 식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얼라이언스(Green Alliance)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비육류 식품 시장은 연간 68억파운드(약 12조원)씩 성장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영국에서만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유네스코 보호지역 98% 기후변화 직격탄…“보존보다 적응이 과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 대부분이 폭염·산불·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날씨] 겨울 부르는 '가을비'...토요일까지 매일 내린다

15일 오후부터 다시 흐려지고 비가 내리겠다. 동해안과 전남 남서부, 제주 동부 등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16일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