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역대 가장 더운 날...1년만에 세계기록 또 갈아치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4 12:19:28
  • -
  • +
  • 인쇄
▲1940~2024년 전세계 일 평균기온 추이. 1940~2022년 일 평균기온은 회색 선으로, 2023년은 주황색 선으로, 올해 2024년은 붉은색 선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료=C3S)

7월 21일은 전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감시서비스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C3S)은 일요일인 지난 7월 21일의 전세계 평균기온이 17.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40년 CS3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일 평균기온이다.

직전 일 평균기온 최고는 17.08℃를 기록한 2023년 7월 6일이었다. 최근 13개월 연속 월 평균기온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데다, 올해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북반구가 때이른 폭염에 휩싸이면서 1년만에 일 평균기온을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C3S는 이번 기록이 조만간 다시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 6일 이전의 일 평균기온 최고치는 7년을 거슬러 올라가 2016년 8월 13일 기록된 16.8℃였다. 게다가 2023년 7월 이후 종전 일 평균기온 최고치인 16.8℃를 넘어서는 날은 57일에 달했다. 지난해 7월 6일의 종전 최고기록 역시 같은달 3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기록이 연달아 경신된 결과였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지난 13개월간의 기온 변화는 정말로 충격적"이라며 "더 충격적인 것은 지난 13개월동안의 기온과 이전 기온이 보이는 차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실로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들어와 있으며, 수개월이고 수년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면 라니냐로 일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올해 지구 연평균기온은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지구 연평균기온도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앞서 미국 민간기후 싱크탱크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는 지난주 "올해 전세계 연평균기온이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92%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IPCC 보고서 공동저자인 이카루스 기후연구센터 피터 손 소장은 "현재까지의 기온상승만으로 이미 벌어지고 있는 산불, 홍수, 폭염 등에 우리가 대처하는 모습을 잠깐 살펴보면 대응 수준이 한참 모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극한상황에 대해서는 더더욱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기후/환경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