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배달수수료 40% 인상에 "유럽 벌금 충당하냐" 비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0 18:23:19
  • -
  • +
  • 인쇄
▲배달의민족 배달 수수료가 9.8%로 인상된다.(사진=연합뉴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배달수수료를 기존보다 3%포인트 올린 9.8%로 인상하기로 했다. 가득이나 외식비 인상으로 가계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배달수수료까지 인상되면 결국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배민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오는 8월 9일부터 현재 6.8%인 배달 중개수수료를 9.8%로 인상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2년 3월 프로모션 종료를 기점으로 6.8% 수수료를 받아오던 배민이 2년4개월만에 수수료를 한꺼번에 40%나 올린 것이다.

수수료 인상에 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음식값의 9.8%를 중개수수료로 내고 배달요금에 카드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게 없다는 점주들의 주장이다.

점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배민은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쿠팡이츠 수준과 비슷하도록 100~900원 낮추고, 6.8%인 포장수수료를 내년 3월까지 3.4%로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또 배달앱에서 배민배달이 노출될 때 가게배달까지 함께 노출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정액제 서비스인 '울트라콜' 일부를 환급하고 '배민클럽' 무료배달 서비스를 가게배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이같은 배민의 지원은 중개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을 상쇄시키기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번 수수료 인상이 유럽에서 반독점법 위반으로 부과된 벌금을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배민의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는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약 6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에서 4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받아간 DH가 올해는 벌금 때문에 배당금을 더 높이려고 할 때를 대비해 배민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중개수수료 인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멤버십 혜택도 쿠팡이츠보다 적은 마당에 굳이 배민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 "배민이 수수료 올린 거니 배민으로 팔 때만 가격을 올리면 좋겠다", "유럽에서 떼이는 벌금을 왜 우리나라에서 충당하려는지 황당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 일색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KT, 생물다양성 보전 나선다...수달서식지 '원동습지'에서 첫 활동

KT가 습지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에 나선다.이를 위해 KT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이스트에서 국립생태원과 기후변화로 급감하고 있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기후/환경

+

극과극 날씨 패턴...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

13일 우리나라 날씨가 극과극 상황을 맞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북극이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늦춘다?..."기후냉각 성분이 방출"

북극에서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자연적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북극은 온난화 속도가 중위도보다 3~4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 다시 찾아온 장마...이틀간 수도권 최대 200㎜ '물폭탄'

13~14일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밀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시 '비상1단계' 발령

13일 오전부터 14일 오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13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

확진자가 1만6500명...기후변화로 태평양 섬나라 '뎅기열' 급증

기후위기로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이 태평양 국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비상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태평양 섬나라

부글부글 끓는 지중해...유럽 전역 산불과 40℃ 폭염에 '신음'

유럽 전역이 역대급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4세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프랑스에는 대형 산불로 인한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