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난기류 증가세...대한항공, 객실서비스 종료 20분 앞당긴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10:22:20
  • -
  • +
  • 인쇄
▲승객이 기내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모습. 갑작스레 조우하는 난기류나 예측이 어려운 청천난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과 상관 없이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사진=대한항공)

기후변화에 따라 난기류가 증가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승객 및 승무원 부상 방지를 위해 객실서비스 종료시점을 20분 앞당긴다.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객실서비스를 착륙 40분전까지 종료하도록 절차를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항공기가 하강을 시작하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전인 20분전까지 객실서비스를 실시했다.

최근 난기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부상 방지와 안전한 비행을 위해 항공기가 하강을 시작하는 시점 이전에 모든 객실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019년 1분기 대비 2024년에 난기류 발생 수치는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 고도간 큰 온도 차이로 인한 상승기류 발생이 빈번해지는 실정이다. 이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기상조건이 빠르게 변화한 탓이다.

특히 난기류 가운데 가장 위험한 '청천난류'(CAT·Clear Air Turbulence)는 지구 평균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가을과 여름에는 14%, 겨울과 봄에는 9%가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구름이나 가시적인 징후없이 느닷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는 육안은 물론이고 항공기 기상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 청천난류와 맞닥뜨릴 경우 한순간에 기체 고도가 100m가량 뚝 떨어지면서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커진다.

대한항공은 비행 중 점차 빈번해지는 난기류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난기류를 만날 경우를 대비해 승객들의 안전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예상 가능한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기내에는 신호음과 함께 '좌석벨트 착용'(Fasten Seat Belt) 표시등이 켜진다. 이때 모든 승객들은 반드시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지체없이 착석 후 좌석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좌석벨트 표시등이 점등돼 있을 경우 난기류 지역을 지나고 있다는 의미이니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화장실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CAT처럼 갑작스레 조우하는 난기류나 예측이 어려운 경우도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좌석벨트 착용 표시등과 상관 없이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다. 항공기내 좌석벨트 착용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안전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아래공간에 두어야 한다. 수하물을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다칠 위험이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