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이리드BMS, 美ATS에서 폐섬유증 신약 연구성과 공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1 11:50:23
  • -
  • +
  • 인쇄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기업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가 미국 흉부학회(ATS 2024)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IL1512'에 관한 연구성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특발성폐섬유증은 폐실질의 섬유화가 점점 진행되는 간질성 폐렴(ILD, interstitial lung disease)의 일종으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2030년 관련 시장규모는 약 61억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L1512는 케모카인(chemokine) 수용체 중 염증 유발 및 섬유화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에 대해 강한 선택성과 함께 작용제(agonist)로서의 기전을 갖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케모카인 리간드(ligand) 중 CXCL11(I-TAC), CXCL12(SDF-1)와 결합하는 G 단백질 결합 수용체로서 섬유화 및 염증 유발을 증폭하는 신호 전달상의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하는 CXCR7을 활용, 섬유아세포 활성화, 조직 복구, 혈관 신생 등과 같은 폐섬유증의 진행 메커니즘을 조절하고 증상 개선 효과를 발휘하는 표적 치료제로 IL1512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리드비엠에스에 따르면, 블레오마이신(bleomycin)으로 유도된 폐섬유화 모델 동물시험에서 IL1512을 1일 1회 경구 투여했을 때 농도 의존적으로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기존의 표준치료제와 비교해서도 동등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체중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회사 측은 그동안의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IL1512로부터 개선된 전임상 후보물질을 특정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독성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안전성이 높고, 폐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유효한 항섬유화 약물로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원활한 상업화 추진을 위해 신속 심사 및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항섬유화 약물을 비롯해 고형암, 퇴행성신경질환 등의 분야에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물질 발굴, 임상 개발, 투자 유치 등 신약 R&D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국가온실가스 60% 차지하는데...기업 배출량 5년새 고작 14.7% 감축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기

기후/환경

+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재난에 美보험시장 '흔들'...캘리포니아주, 민간 떠나자 공영보험 도입

산불과 홍수 등 기후재난이 빈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가 기후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공영보험을 내놨다. 무너진 민간보험 시장을 정부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