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하면 부채 탕감..."기후기금 1000억달러 확보 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5 11:31:19
  • -
  • +
  • 인쇄

자연부채교환으로 기후대응기금을 1000억달러 확보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영국본부 비영리단체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는 부채위기가 가장 심각한 저개발국가 49개국을 대상으로 자연부채교환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기후기금을 약 1050억달러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부채교환은 빈곤국을 대상으로 생태계 환경을 보호하면 부채를 탕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IIED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자연부채교환에 대한 국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기후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에서 자연부채교환 도입을 검토중이며 벨리즈, 에콰도르, 바베이도스, 가봉, 카보베르데는 이미 부채교환을 도입했다.

IMF와 세계은행에 따르면 해당 국가들은 타국 정부, IMF, 연금 및 헤지펀드에 총 431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21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기후금융으로 140억달러 미만의 금액을 받았다. 이는 기후대응에 필요한 액수보다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IIED 관계자는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 예방과 습지 보존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파키스탄, 스리랑카, 감비아 등 국가들이 자연부채교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대우림 보호가 필요한 가나도 부채교환 대상국으로 유력하다.

보고서는 "부채교환을 확대하는 방법은 국제기구 등에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라며 "중앙사무국을 만들고 표준화된 조항을 구축하고, 조정 권한을 부여해 채권자들을 테이블로 불러들이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기후/환경

+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