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음식이든 어울리는 만능소스"...외신도 주목한 '고추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3 1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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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

'짠맛이 나지만 깊은 맛도 있고 기름에 익히면 맛이 부드러워진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한국의 '고추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가디언은 고추장을 두고 "달고, 매콤하고, 과일향이 나며, 다른 어떤 소스과도 다르다"고 보도했다.

'포차: 서울 거리에서 온 소박한 한국 음식'(Pocha: Simple Korean Food from the Streets of Seoul)의 저자 수 스콧은 "한국 요리에서 조미료의 기본은 3가지 발효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이라고 소개하며 "그렇다고 고추장을 양념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무 요리에나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스콧은 대부분 고추장을 기존 한국 요리 방식대로 활용하지만 종종 샐러드 소스에 넣는 등 색다른 요리법을 시도한다. 심지어 샌드위치나 버거에 고추장을 듬뿍 얹어먹기도 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서울버드'의 설립자 주디 주도 같은 말을 했다. 그는 "고추장은 훨씬 더 다재다능하다"면서 "고추장을 바로 먹을 수도 있고, 볶음밥이나 빵 위에 얹어먹거나, 국과 찌개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는 고추장과 버터를 섞어 브로콜리에 얹어먹는다. 이는 구운 감자와 으깬 감자, 또는 옥수수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 그는 스크램블에그나 스페인식 토르티야(감자 오믈렛), 샤크슈카(마그레브식 달걀요리)에 고추장 한 스푼을 추가할 것도 제안했다.

'좋은 달걀'(Good Eggs)의 저자 에드 스미스는 고추장과 김치, 계란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했다. 우선 고추장과 김치, 라돈(돼지고기), 파, 약간의 물, 얇게 썬 떡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냄비에 담은 양념장 위에 껍질을 깬 날계란을 얹고, 뚜껑을 덮은 뒤 흰자가 익을 때까지 익힌다. 스미스는 "이를 밥과 함께 내온다"며 "김치찌개와 비슷하지만 국물이 많지는 않다"고 묘사했다.

고추장 특유의 달고 매운 맛이 마카로니 치즈나 파스타는 물론 닭고기와 연어 등에 곁들이기에도 이상적이라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스콧은 특히 고추장을 양파, 다진 고기, 간장, 설탕, 꿀과 함께 볶아 만든 약고추장을 강조했다. '볶음 고추장'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이를 "한국판 라구소스"라고 비유하며 라구소스보다 훨씬 걸쭉하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고기가 들어있음에도 냉장고에 3주간 보관이 가능하며 밥과 계란후라이와 함께 먹거나, 비빔밥, 국수, 수프, 스튜 등에 한 숟가락 넣어 먹을 수 있다"며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한가지 제품을 구비해두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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