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높아서...아파트 승인불가에 입주민들 '날벼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9 17:02:41
  • -
  • +
  • 인쇄
▲입주를 코앞에 두고 입주 승인 불가 통보를 받은 김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사진=김포 고촌역 지역주택조합)

김포의 한 아파트가 입주를 불과 몇 일 앞두고 69cm가 더 높아서 입주 승인불가 통보를 받았다. 공항의 고도제한을 어겼다는 것이 승인불가 사유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8개동 399세대로 건립됐다. 입주 예정일은 이달 12일이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한국공항공사는 김포시에 해당 아파트 사용허가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 아파트는 김포공항과 불과 3~4㎞ 거리에 있어, 공항시설법에 따라 높이를 제한받고 있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아파트 높이를 57.68m보다 낮게 지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아파트 8개동 가운데 7개동의 높이가 이보다 63~69㎝ 높게 지어졌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아파트를 착공하기 전부터 고도제한 규정을 어기지 말라고 통보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사용허가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포시도 한국공항공사의 공문을 받고 아파트 조합과 시공사에 보완 명령을 했지만 회신이 오지 않아 기한 내 사용검사 처리가 어렵게 됐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조합원들은 시공사와 감리단이 고도제한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입주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조합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입주일정에 맞춰 이사하려고 대출받고 이삿집센터까지 예약했는데 모든 게 틀어지게 생겼다"며 "준공시점까지 고도제한 위반사실을 몰랐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은 시공사나 감리단 측을 비판하면서도 오갈 곳 없는 처지에 놓이게 생긴 조합원들을 위해 관계기관에 임시 사용승인을 요청하고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분해 가능한 종이코팅제 개발..."바다에서도 석달만에 82% 생분해"

국내 연구진이 토양과 물뿐만 아니라 분해가 잘 되지 않는 바다에서도 생분해 가능한 코팅제를 개발하고 이 코팅제를 적용한 종이 패키징 소재를 개발

'제4기 환경책임보험' 10개 보험사가 참여한다

제4기 환경책임보험 사업자로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케이비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에이아이지손해보험, 한화손

기후위기 적응대책 1년차…292개 사업의 65.4% '우수평가'

환경부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국가적응대책) 시행 1년차를 맞아 292개 사업을 점검한 결과 과반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알림] '플라스틱 규제' 어떻게 대응?...28일 ESG세미나에 초대합니다

플라스틱이 지구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극지방과 심해에서도 미세플라스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

ESG공시 신뢰성 높이려면?..."사회적가치 측정 활용하세요"

"한국 기업들도 기업경영에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측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글로벌 기업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LG U+ 폐배터리 재활용 나선다...자원순환협의체 발족

LG유플러스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대폰 폐배터리 수거에 본격 나섰다.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휴대폰 폐배터리 수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