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복합위기...복합솔루션으로 풀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9 10:03:00
  • -
  • +
  • 인쇄
위기는 혁신 신호탄...미래산업 씨앗 지금 뿌려야
산관학 지역플랫폼 만들고 '솔루션 패키지' 발굴
▲지난 4일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연설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후문제, 저출생, 지역소멸 등은 서로 얽혀있는 복합문제라며 이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회복중인 우리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해였고, 기존의 위험요소는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리스크들이 더 쌓이면서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났다"며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은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이고,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수십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는 여러 리스크가 합쳐진 '복합위기'이고, 이를 풀어낼 해결책 역시 복합적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모아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찾을 수 있는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 회장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얽히지 않은 것이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이라며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시적인 소통은 이미 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가올 문제의 본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다양한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망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깊이 있는 논의로 발전시켜왔고,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최 회장은 기존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최 회장은 2024년 맞이할 푸른 용의 해(甲辰年)에 대해 "용은 각각의 해를 상징하는 12마리의 동물들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라며 "이 특별한 해에 우리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신박한 상상력과 영감이 넘치길 바라며, 기업 현장 곳곳에서 수많은 혁신과 발전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