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에 서울 시민들 새벽부터 '화들짝'...막상 경주는 늑장 발송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30 11:43:40
  • -
  • +
  • 인쇄
▲새벽에 울린 지진 긴급 재난 문자(사진=SNS캡처)

새벽에 느닷없이 요란하게 울린 재난문자 때문에 전국민이 새벽잠을 설쳤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에 대한 재난문자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발송된 것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55분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표면으로부터 12km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올해 한반도 발생 지역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해역까지 포함해도 지난 5월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4.5 지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지진이 발생하자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지진과 관련한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방향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오전 5시께 전국민 대상으로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돼 새벽잠을 설쳤다는 것이다. 이는 지진 재난 문자방송 운영 규정에 따른 것으로,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발생지역과 상관없이 전국에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된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서비스(SNS)에는 "새벽에 깜짝 놀라 깼다", "지역 재난문자를 전국민에게 보내는 게 맞나" 등 불만이 제기됐다. 다만 이에 대해 "정해진 규정에 맞춰서 보낸 거 아니냐", "재난이 발생해 그걸 안내한 건데 안하면 안하는대로 불만이 나왔을 것"이라며 반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진 발생 후 30여분 뒤에나 발송된 재난안전문자(사진=안전디딤돌 앱 캡처)

또 정작 지진이 발생한 경북도와 경주시에는 지진이 발생한지 30분 뒤에나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돼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5시29분에 "금일 04:55경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경북지역에 보냈다. 경주시는 이보다 더 늦은 오전 5시43분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재난문자 발송이 늦어진 것에 대해 경북도청은 30일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당시 재난안전상황실에 인원이 2명뿐이어서 행안부 보고 등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느라 재난 문자 발송이 지체됐다"며 "현재 관련 부서 직원들이 나와 적극 대응중"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