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로 의약품 제조를?...中 제약사들의 민낯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3 17: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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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당수 제약사들이 멸종위기 동물로 약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는 비정부기구(NGO) 환경조사기구(EIA)가 베이징 퉁런탕, 톈진의약, 지린 아오둥 등 중국 상장제약사 3곳이 표범, 천산갑 등 멸종위기 동물의 신체 일부를 이용해 의약품을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고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통의약을 만드는 제약사가 72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3곳으로, 심지어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들을 버젓이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UBS, 도이치뱅크, HSBC, 시티그룹, 블랙록 등 62개 금융기관이 이 3개 제약사 중 최소 1곳에 투자하고 있어 EIA는 "시급히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IA는 "많은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이 (투자를 통해) 이 해로운 착취를 실질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멸종위기 동물을 이용하는 중국전통의약 제조사들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EIA는 중국 정부에 멸종위기 동물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해 지난 5월부터 야생동물의 소비, 사냥, 운송, 판매를 금지했다. 다만 야생동물의 사육과 이용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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