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ESG평판 측정...서스틴베스트, AI기반 '레피' 개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3:50:26
  • -
  • +
  • 인쇄
파편화된 성과보다 총체적 평판이 중요
기업별 추이측정 '레피 인덱스' 제공 예정
▲서스틴베스트 정다솜 선임연구원이 '2023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에서 인공지능 ESG 평판 측정 서비스 서스틴 레피(SUSTIN REP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스틴베스트)


인공지능(AI)으로 기업의 ESG 평판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ESG 전문 평가기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6일 AI를 활용한 ESG 평판 측정 모델 '서스틴 레피'(SUSTIN REPi)를 개발하고, 시범 체험판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스틴 레피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버트(BERT)를 활용해 매일 수천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기업의 ESG 평판 이벤트 발생 여부와 그 수준을 평가한다.

이용자들은 서스틴 레피를 통해 기업별로 산업재해· 환경사고·횡령 등의 부정적인 사건 뿐 아니라 탄소중립 선언 등의 긍정적 사건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조만간 기업별로 ESG 평판 추이를 측정한 기업별 레피 인덱스(REPi Index)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에 참여한 정석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는 "잦은 산업재해와 같은 사고로 ESG 평판이 크게 훼손된 기업은 탄소배출 감축 등 다양한 ESG 성과가 개선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기업의 윤리 및 환경 이슈에 민감한 MZ세대의 영향력 확대로 ESG 평판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표면적인 ESG 성과에 대한 ESG 평가점수 보다는 실제 사례들로 다져진 총체적인 'ESG 평판'이 더 정확하게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이같은 'ESG 평판'을 측정하는 서스틴 레피 출시를 통해 ESG 투자시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서비스 개발에 함께 참여한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서스틴 레피는 시각적으로 주가와 ESG 평판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어떤 기업이 ESG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크게 주가가 떨어지는지, 어떤 기업이 빠르게 회복하는지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며 "향후 ESG 평판과 주가의 관계를 분석하여 한국시장에 적합한 ESG 투자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신속하게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고, 고도화된 ESG 투자전략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스틴 레피의 트라이얼 서비스는 서스틴베스트 홈페이지 및 고객 전용 웹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기후/환경

+

하늘의 공포 '난기류'...가장 심한 항공 노선은 어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더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난기류가 가장 심한 항공노선은 193km 거리의 아르헨티나 멘도사-칠레 산티아고 노선인 것으

EU, 해외 탄소크레딧 구매로 탄소감축?..."탄소투자 위축" 비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서 탄소크레딧을 구매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佛 파리 면적의 1.5배가 '잿더미'…기후변화가 빚은 산불

프랑스 남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파리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이례적인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프

[주말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성 호우'...남부지방 최대 150㎜

이번 주말에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0일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