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Q 전기료 월 4000원 인상 '역대 최대'...가스요금 동결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11:32:53
  • -
  • +
  • 인쇄
1kWh당 13.1원 인상...가정용과 산업용 동일
한전 연간 51.6원 인상 계획...2Q도 인상될듯
▲내년 1월~3월 전기요금이 1kWh당 13.1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1월~3월 전기요금이 1킬로와트시(kWh)당 13.1원씩 오른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00원 인상되는 것이다. 역대 최대폭 인상이다. 내년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방안을 30일 발표했다. 1분기 인상폭은 산업부와 한전이 계획하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액 1kWh당 51.6원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 분기별로 같은폭의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는데, 내년 1분기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각각 1kWh당 11.4원, 1.7원 인상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행 조정 상한대로 1kWh당 5원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1~3월 4인가구당 월 전기요금 부담액은 4022원 늘어난다. 우리나라 4인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307kWh 정도로, 월 5만2000원대였다.

산업용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인상액이 적용된다.

정부는 한전의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도 세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1kWh당 총 9.3원 인상한 바 있다. 내년에 정부 계획대로 전기요금이 1kWh당 51.6원 인상하면 한전의 연간 적자는 1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약 350만가구에 대해 경감방안을 마련했다. 월사용량이 313kWh 이내인 경우에는 올해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고, 이 평균사용량을 초과한 경우에만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이번 전력량요금 인상분(kWh당 11.4원)을 3년에 걸쳐 3.8원씩 분할 인상한다. 기후환경요금 인상분(kWh당 1.7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스요금은 1분기에는 일단 동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절기인데다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대폭 오르면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감면폭을 기존 6000∼2만4000원에서 9000∼3만6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는 지원 단가를 올해(12만7000원)보다 6800원 많은 19만5000원까지, 연탄쿠폰 단가는 7만4000원 증가한 54만6000원까지 올린다. 등유바우처 지원 단가는 올해보다 2배가량 많은 64만1000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