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00m 순천' 와룡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0 11: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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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귀개 등 멸종위기 2급 7종 서식 확인
생물다양성 풍부해 보존가치 높게 평가
▲해발 500m에 위치한 순천의 '와룡 산지습지' (자료=환경부)

해발 500m에 자리잡고 있는 순천의 '와룡 산지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라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30일자로 지정했다.

산지형 저층습원인 와룡 산지습지는 면적이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둔 농경지가 자연적인 천이에 의해 습지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또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해, 이번 산지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곳에는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발과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풀인 자주땅귀개는 당시 전라남도 내륙에서는 이곳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팔색조, 새매 등 멸종위기종 조류와 산새의 주요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꼬마잠자리의 경우는 성충과 유충이 모두 확인돼 이 습지가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고,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방아깨비, 고추좀잠자리, 산골조개, 가는무늬하루살이, 꼬마도롱뇽, 한국산개구리 등 고유종 13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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