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탈춤·택견·벼루…세계로 뻗어나가는 'K-로컬 콘텐츠'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3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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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안 바틱과 진주 실크의 이야기 워크숍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우리나라 지역 고유의 다양한 유·무형 문화자원이 한류를 타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6개 지역 문화콘텐츠가 국제교류를 통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곳곳으로 알리는 '2022년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에 참여한 지역은 경상남도 진주시를 비롯해 충청남도 보령시, 충청북도 청주시와 충주시, 경상북도 예천군 그리고 전라남도 담양군이다.

진주시의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진주 및 인도네시아의 전통섬유공예산업인 진주실크 및 바틱(인도네시아 수공 염색기법)을 활용한 워크숍 및 패션 전시회를 진행했다. 특히 11월 11일~12일 양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패션 전시회는 약 20개 언론사에서 취재했다. 진주실크-바틱으로 제작한 한복을 일반 참가자들이 체험해보는 등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꾀했다.

보령시의 문화자원진흥원은 보령 남포벼루 및 서각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교류했다. 지난 10월 하노이 문묘에서 베트남 호치민 전 주석의 어록을 활용한 한글 캘리그라피 쓰기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서각작품으로 재창작된 대회 수상작은 베트남 국립미술관에 전시됐다. 보령시 남포벼루 및 서각예술가들은 작품들을 미술관에 기증하고 기증서와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청주시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탈 연희 전문예술단체 '극단 꼭두광대'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공연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진행 장소는 암스테르담·로테르담 한글학교, 델프트 광장 등이다. 헤이그에서 개최된 '대사관 축제'(Embassy Festival)에 참가하고 EDM과 탈춤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1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한 대사관 축제에서 선보인 퍼레이드 및 공연은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주시의 세계무술연맹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무형문화유산 기반 국제교류를 추진했다. 한국의 택견과 우륵 국악,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예 장사나티와 전통음악 샤쉬마콤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합동 공연 및 워크숍, 사진 전시회를 진행했다. 무술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로까지 교류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전통무예의 가치를 알렸다.

예천군의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조직위원회는 캐나다 토론토와 스마트폰영화제를 통해 교류했다. 2022년에 토론토스마트폰영화제는 10회를,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4회를 각각 맞이했다. 양 영화제는 MOU 체결, 상호초청 시사회 및 상영회 진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마트폰영화제 발전을 도모했다. 온라인 상영공간을 마련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담양군의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는 중국 광저우·선전과 작품 데이터 기반 비대면 교류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는 현장전시와 온라인 VR로 이뤄졌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갤러리와 아트페어도 운영했다. 담양군은 2021년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2년연속 중국과 국제문화교류를 추진중이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대면교류가 재개돼 세계 각지에 한국 로컬콘텐츠를 직접 선보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우리 지역문화의 국제적 확산을 향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진흥원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세계와 호흡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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