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만지는 '어묵꼬치'…재사용 못하게 한다?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5 17:22:21
  • -
  • +
  • 인쇄
강서구의회, 전국 최초 조례 제정
새로 교체하는 가게엔 '인증마크'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꼽히는 '어묵'. 이 어묵을 꽂는 나무 꼬치를 재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조례가 한 기초단체에서 마련돼 화제다. 

서울 강서구의회는 '어묵꼬치 등 꼬치 목재류 재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지난 9일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된다. 어묵꼬치 재사용에 대한 조례를 제정한 것은 강서구가 최초다.

이 조례에 따라 내년부터 강서구에서 어묵꼬치를 새로 교체하는 가게는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당초 이 조례안은 어묵꼬치 재사용을 금지시켜 전염병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발의됐다. 어묵꼬치뿐만 아니라 목재류 꼬치 재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지만 입법과정에서 업주들을 계도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완화됐다.

조례는 법령의 범위 안에서 제정돼야 하는데, 식품위생법상 청결하게 관리된 나무꼬치는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례가 식품접객업소 즉 식당에만 해당되는 것이어서 실효성 논란도 일었다. 어묵은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어서 포장마차에서 많이 판매되는데 포장마차는 식품접객업소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지수 강서구의원은 "이 조례는 강행규정이 아니라 계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위생 측면에서 다른 자치구도 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해당 조례가 상위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