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된 플라스틱 어상자…5개 중 1개만 사용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2 17:15:35
  • -
  • +
  • 인쇄
해수부, 7년간 461만개 추가보급
"재활용 못하고 방치…40억 낭비"
▲폐기물로 버려진 어상자(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에서 수산물 규격화 추진과 위판장 도매시장 위생을 위해 보급한 플라스틱 어상자의 대부분이 재사용을 위해 회수되지 못하고 쌓여있거나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위생과 규격화를 위해 7년동안 40억을 투입한 플라스틱 어상자의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장을 점검하지 않고 탁상행정으로 예산만 낭비되고 사업 취지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기준 플라스틱 어상자의 사용률은 겨우 21%에 불과하다. 2015년 기존 제품이 590만개 였던 상황에서 7년간 40억 예산을 투입해 461만개의 플라스틱 어상자를 추가로 보급했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장의 플라스틱 어상자 사용률 역시 2015년 17% 대비 7년 동안 4%만 증가했을 뿐이다.

어상자가 회수되고 있는지도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해수부는 회수율이 약 5~20%라 주장하지만, 회수와 관리시스템이 부재해서 회수도 어렵고, 정확한 현황 파악도 되고있지 않다. 이로인해 폐기물처리장에 버려진 어상자도 발견됐다.

서삼석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플라스틱 어상자가 461만개 보급됐지만 시장에서 사용률은 매우 저조하다"며 "수치에 잡히지 않는 어상자는 일회용으로 사용되어 버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어상자는 매립·소각되면서 오염물질을 배출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서삼석 의원은 "효율적 관리시스템 부재로 플라스틱 어상자 회수조차 불가한 현 상황은 사업실패와 예산낭비다"라며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효율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기후/환경

+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남극 쿨먼섬 황제펭귄 새끼 70% 사라졌다...왜?

남극 쿨먼섬에 서식하는 황제펭귄 번식지에서 새끼 70%가 사라졌다.극지연구소는 남극 로스해 쿨먼섬에서 황제펭귄 새끼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약 70%

[ESG;스코어] 경기 '1위' 서울 '꼴찌'...온실가스 감축률 '3.6배' 차이

경기도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 33.9%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서울특별시는 감축률 9.5%에 그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