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배신…디젤차보다 미세먼지 더 뿜는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6 16:18:02
  • -
  • +
  • 인쇄
㎞당 47.7mg으로 대부분 비배기
초미세먼지는 가솔린차가 최고


가솔린·디젤·전기자동차를 매개로 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km 당 배출량은 전기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에 따르면 가솔린·디젤·전기자동차의 미세먼지(PM10)는 각각 km당 42.3mg, 43.2mg, 47.7mg으로 나타나 전기차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세먼지의 90% 이상은 비배기 미세먼지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미세먼지는 엔진 연소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기 미세먼지, 타이어·브레이크·도로 등이 마모되거나 도로변에 가라앉아있던 먼지가 차량 이동으로 인해 다시 흩어지면서 발생하는 도로 재비산 먼지 등 비배기 미세먼지로 구분된다.

기계연 탄소중립연구소 모빌리티동력연구실 이석환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시뮬레이터와 이동형 도로 먼지 측정 차량을 활용해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대상으로 차종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했다.

가솔린 자동차에서 발생한 km당 42.3mg의 미세먼지 가운데 도로 재비산먼지는 19.3mg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마모는 10.7mg, 타이어·브레이크 마모는 11.3mg이었다. 배기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량은 1.0mg에 불과했다.

전기자동차도 ㎞당 47.7mg의 미세먼지 가운데 도로 재비산먼지가 23.5mg으로 가장 많고, 도로 마모 13.1mg, 타이어·브레이크 마모 10.5mg 순이었다.

이석환 책임연구원은 "전기자동차에서는 유해 배기가스·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지만, 통합 실험 측정 결과 상당한 수준의 비배기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 정책과 더불어 비배기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미세먼지(PM2.5)는 km당 14.5mg, 14.1mg, 13.9mg으로 가솔린 자동차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현대백화점그룹, 48명 임원인사..."변화보다 안정성에 방점"

현대백화점그룹이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SK AX, 김완종 CCO 사장으로 승진..."AX 이끌 적임자"

SK㈜ AX는 김완종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국내 산업 전반에서 AX(AI Transformation) 확산이 본격화되고 기업들의

기후/환경

+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