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후변화는 금융손실"...기후리스크 관리 나선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0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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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물리적 손실·이행 리스크 늘어
금감원·금융권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추진


기후변화로 인한 자산손실이 금융리스크로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이 기후변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20일 금감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10개 은행 및 보험사 등이 참여하는 '기후 시나리오 공동작업반'을 구성, 금융부문 기후리스크에 대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부문의 기후리스크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을 의미한다. 일례로 기온 및 해수면 상승 등에 따른 물리적 피해가 금융회사의 보험 및 대출자산 관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따른 탄소배출권 가격증가는 고탄소 산업 및 기업의 비용을 늘리면서 해당 산업의 채무상환능력 악화되고, 이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도 기후리스크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손실은 직접적인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전환에 따른 '이행 리스크'로 나뉜다. (자료=금감원)


실제로 해외 주요 감독당국은 각국의 자연환경 및 탄소배출정책 등에 기반한 기후 시나리오 분석 및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중이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세 도입이나 바젤위원회가 '기후리스크 감독원칙 제정'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대응이 강화되면서 기후 시나리오 분석 및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부문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기후 시나리오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리스크와 물리적 리스크를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기후 시나리오 개발 및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의체'(NGFS)에서 제공하는 6가지 표준기후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되,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정책 및 한반도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태풍, 집중호우) 등을 감안해 기후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6가지 표준 기후시나리오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속도(순차이행, 무질서이행, 현상유지) 및 지구 평균온도 등을 감안한 시나리오를 말한다.

금감원은 이날 "공동작업반 운영을 통해 기후 시나리오 분석 및 스트레스테스트가 실시될 경우 향후 금융회사의 주요 잠재위험요인 중 하나인 기후리스크에 대한 측정 및 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후 시나리오공동작업반 참여사 목록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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