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기온 '가장 높았다'...5월 강수량은 '역대 최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0 15:14:16
  • -
  • +
  • 인쇄


올봄은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았다. 강수량은 역대 6번째로 낮았다. 특히 5월은 역대 가장 비가 적게 내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로 평년 11.9℃보다 1.3℃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봄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으로, 평균 13.2℃였다. 그 다음으로 2016년 13.0℃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과 4월 기온은 평년보다 각각 1.6℃, 1.7℃ 높았다. 특히 3월 11~13일, 4월 10~12일 사이는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느리게 이동하면서 3일 연속 일평균 기온이 봄철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강수량은 크게 줄었다. 올 봄철 전국 강수량은 154.9㎜로 평년 222.1~268.4㎜보다 적었다. 봄철 기준으로 관측이후 6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5월 강수량은 5.8㎜에 그쳐 역대 가장 낮았다. 5월의 강수일수(3.3일)와 상대습도(57%)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같은 봄철 고온과 가뭄은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후라는 분석이다.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은 폭염과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고, 모잠비크와 필리핀, 마다가스카르, 캐나다 등은 폭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상고온이나 이상저온, 폭설 등도 올들어 유난히 잦았다. 남극은 관측이래 3월 최고기온(보스토크 기지 -17.7℃, 콘코르디아연구소 -11.5℃)을 기록했고, 인도와 스페인, 미국 등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카자흐스탄은 폭설과 이상한파로, 미국 콜로라도주도 폭설로 피해를 입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할 때"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해 기상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