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알루미늄 캔'에 담긴 물 제품 나왔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9 13:16:35
  • -
  • +
  • 인쇄
이그니스, 개폐형 마개 활용한 캔에 담긴 물 선보여
▲ 이그니스의 클룹 제품과 개폐형 마개.(사진=이그니스)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음료 포장 용기다. 또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운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켜 탄소 발생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한번 개봉하면 다시 닫히지 않는다는 단점 때문에 휴대성과 보관 편의성이 필요한 식수류의 포장 용기로는 선호되지 않았다.

한 푸드테크 기업이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캔에 담긴 물 제품을 선보였다.

이그니스는 1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한 이그니스 2.0 RE:PACKAGE 기자간담회'를 개최, 개폐형 알루미늄 캔 워터 '클룹CLOOP' 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지금까지 이그니스는 1세대 푸드테크 기업으로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식품과 소재 개발을 통한 식품의 혁신을 비즈니스의 핵심 축으로 두고, 새로운 식사 형태와 방식을 제시하는 등 식품 산업에서 존재감을 가지고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며 "이제 이그니스는 식품의 혁신을 넘어 식품 포장재의 혁신을 통해 사람과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플라스틱의 저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그린워싱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플라스틱 배출을 많이 하는 식음료 업계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캔 워터 클룹 런칭을 시작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식품과 포장재 개발, 기존 포장재 플라스틱 저감 활동 등 점진적이고 완전한 탄소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 첫번째 제품이 5월 마지막 주 판매를 시작할 신제품 워터 브랜드인 클룹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 그린피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사용하는 연간 생수 페트병은 96병에 이른다. 국내 전체로 따지면 연간 49억개이며, 무게는 7만1400여톤이다. 무엇보다 페트병 재활용률은 7% 이하로 자원 순환에 큰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이 도입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그니스는 매일 마시는 물에 알루미늄 캔을 도입한다면, 플라스틱 감축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폐형 마개를 도입했다. 특히 탄산수 출시를 앞두고, 다시 여닫아도 내용물 본연의 성질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는 개폐형 마개인 독일 XOULUTION가 보유한 국제 특허 리실러블 마개(resealable lid)를 찾았다. 이 개폐형 캔마개는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력을 자랑한다.

이렇게 탄생한 국내 첫 캔워터 '클룹'은 오는 26일부터 사과와 복숭아향의 플레이버 워터 2종, 레몬과 포도향의 탄산수인 스파클링 워터 2종 등 총 4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소비자를 만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