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포럼] SK지오센트릭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에 집중"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9:42:19
  • -
  • +
  • 인쇄
[사례발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SK지오센트릭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재료 상태로 되돌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핵심사업으로 꼽고 있다.

최영민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 팀장은 26일 뉴스트리와 엠스토리 주최로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538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ESG 커넥트포럼'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주제로 한 사례발표에서 "플라스틱 생산기업으로서 다양한 재활용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을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민 팀장은 "우리나라는 연간 1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소각, 매립되거나 무단폐기되고 있고, 재활용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버려지다보니 재활용을 위한 고품질 플라스틱은 정작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최 팀장은 "플라스틱 시장에서 고품질을 확대하려면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 최초 석유시설을 설계하고 플라스틱을 생산해온 기업으로서,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래서 사명도 지난해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변경했다. 지구를 중심에 둔다는 의미다.

SK지오센트릭의 이같은 변화는 글로벌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최 팀장은 "올 3월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사용규제를 인정하는 170여개국이 서명하는 등 플라스틱 생태계를 강제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런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와 기업의 생존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럽은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할 움직임이고, 미국도 재생페트를 의무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재생페트 50% 의무사용을 추진중이다. 

최 팀장은 "이처럼 재생 플라스틱의 의무사용은 늘어나는데 공급대책은 미비하다"면서 "문제는 고품질 플라스틱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인데 이는 국내 현실에서 쉽지않기 때문에 SK지오센트릭 차원에서 선별률을 높이고 고품질 재생소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고품질 재생플라스틱이 생산되려면 자본을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서 SK지오센트릭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시 자원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고심했다. 최 팀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석유를 만들고 석유화 원료를 대체할 수 있으면 자원순환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모든 제품을 친환경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소각되거나 매립되어질 플라스틱까지 원래의 투명한 플라스틱 상태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화학적 기술까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염된 플라스틱이든 단일재질이든 복합재질이든, 고순도 추출방식이나 해중합 방식, 열분해 후처리 기술 등을 통해 신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2025년까지 6만톤의 PP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40년까지 페트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데 이어, 캐나다 기업과 손잡고 2025년까지 8만톤까지 해중합 기술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철강 탈탄소없이는 탄소중립 없다...철강도 녹색전환해야"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가올 새정부는 저탄소 철강 생산설비 비용의 30%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