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그린수소 생산기지' 생긴다...효성이 1조원 투입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15:32:22
  • -
  • +
  • 인쇄
풍력발전 전력으로 물 전기분해 방식
전남 해상풍력발전 사업도 적극 참여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전라남도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효성은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효성은 전남 해상의 풍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구축 사업에 나선다.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량이 연간 20만t이 되도록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산업단지로 공급된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효성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액화수소의 해상운송도 추진해 그린수소 산업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전남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 수소를 생산,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미지=효성)

회사측은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오는 2031년까지 약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8.2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한다.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며, 국내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풍력 터빈에 대한 KS인증 획득을 추진중이다.

시장 규모 19조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의 송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 공급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