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출 6445억불 '잭팟'..."올해 7000만불 목표"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11:36:25
  • -
  • +
  • 인쇄
무역수지 294.9억불로 13년 연속 흑자 행진
반도체 등 15대 주요품목 모두 두자릿수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는 6445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무역 역사상 최대치다. 정부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올해 수출 7000억달러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첫날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보다 25.8% 증가한 64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 수출은 3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31.5% 늘어난 615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결과 지난해 무역액은 1조2595억900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규모다. 세계 무역순위도 9년만에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94억9000만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업종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수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주요 품목부터 화장품이나 농수산식품 등 새로운 유망품목까지 수출이 늘었다. 산자부에 따르면 주요 15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5대 모든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주요 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 29.0%, 석유화학 54.8%, 일반기계 10.8%, 자동차 24.2%, 철강 37.0%, 선박 16.4% 등이다.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등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시스템 반도체(31.3%), 친환경차(51.7%), OLED(33.2%), 화장품(21.5%), 농수산식품(13.2%), 플라스틱제품(11.3%)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사상 최고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도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중국(22.9%), 아세안(22.3%), 미국(29.4%), 유럽연합(EU·33.9%) 등 9대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일제히 늘었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964년 첫 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공급망 리스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했다.

우선 주요국들의 '위드 코로나' 시행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수입 수요 개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글로벌 협력 공조 강화 등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석유제품, 섬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들을 중심으로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교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은 불안한 요인으로 꼽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활동

우리은행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우리은행의 직원 사회공헌 커뮤니티 'WOORI 가족봉사단' 은 지난 10일 인천 을

KB국민은행, 2027년까지 3만㎡ '바다숲'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오는 2027년까지 3만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바다는

대한항공,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 10%를 인수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

현대百 등 4개 계열사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차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4곳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은

빙그레 대표이사에 ㈜제때 김광수 사장 내정

빙그레가 신임 대표이사에 ㈜제때의 김광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빙그레는 전창원 현 대표이사가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

LG화학, 협력사 탄소중립 지원 소매걷었다..."ESG경영 실천"

LG화학이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LG화학은 9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 협력사인 우성케미칼의

기후/환경

+

'바나나 재배지' 기후변화로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

2080년까지 기후위기로 바나나 재배지 가운데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척박한 토양 늘어나고 있다...'물부족, 가뭄, 홍수' 초래

토양 악화로 물부족,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이 더욱 빈번해지고,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제토양보존 촉구단체 세

EU, 車 탄소배출 규제완화 확정…"전기차 전환 지연 우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2027년까지 3년 평균 배출

4월 1.5℃ 또 무너졌다…역대 두번째 더운 4월로 기록

올 4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1℃ 상승해 관측 사상 두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

美중부지역 '4일간 비가 내릴 가능성' 40% 높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지역에서 나흘간 연속적으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40%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9

美 15개 주 '반기'...트럼프 '에너지 비상사태' 명령에 공동소송

미국의 15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반대하며 9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행정명령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