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산불로 17.6억톤 이산화탄소 발생

이도열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3 1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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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터키 등 전세계 산불로 몸살


올해 시베리아, 미국, 터키 등 전세계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17억6000만톤의 탄소가 배출됐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독일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의 2배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올 11월까지 시베리아 야쿠티아지역을 비롯해 터키, 튀니지, 호주, 미 서부 등 전세계에 걸쳐 발생한 산불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페르니쿠스 선임연구원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력하고 장기적인 산불 활동이 관측됐다"며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산불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말했다.

올여름 시베리아 북동부의 야쿠티아 지역은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했고, 서부 시베리아는 산불로 평균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캐나다, 캘리포니아, 미 북서부에서 산불로 약 83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됐으며, 연기 기둥은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도달했다. 수백만 에이커를 황폐화시킨 캘리포니아 딕시 산불은 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지중해 연안국가들은 역대급 폭염에 의한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그리스는 30년만의 폭염으로 지난 7월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수백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열흘 넘게 지속된 산불로 서울면적(약 605㎢)의 1.7배인 1000㎢ 이상의 산림과 농지가 탔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도 남부지역에서 수백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스페인 북동부 지역도 산불로 40헥타르가 넘는 보호림이 파괴됐다. 터키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알제리는 나흘째 계속된 산불로 최소 7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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